글로벌 마케팅 전략

「글로벌」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단어다

해외 진출 계획서에서 「글로벌」을 지우고 나라 이름을 넣어 보면 계획의 절반이 무너진다. 검색엔진도, 결제 방식도, 규제도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나라를 정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마케팅은 무엇부터 정해야 하나요?

대상 국가 하나를 먼저 정한다. 나라마다 주 검색엔진이 다르고, 그에 따라 사이트 구조와 콘텐츠 작업량이 달라진다. 여러 나라를 동시에 시작하면 어느 쪽도 완성되지 않는다.

01

나라를 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는다

「글로벌 마케팅」이라는 제목의 계획서를 받으면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다. 어느 나라인지 적혀 있는가. 대부분 적혀 있지 않다.

나라가 정해지지 않으면 이런 것들이 전부 미정 상태로 남는다.

  • 어느 검색엔진을 상대로 최적화할 것인가
  • 사이트를 몇 개 언어로 만들 것인가
  • 콘텐츠를 누가 쓸 것인가 (번역인가 현지 작성인가)
  • 결제와 문의를 어떻게 받을 것인가
  • 어떤 규제를 확인해야 하는가

한국 의료·미용 분야를 예로 들면 방향이 분명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년 통계에서 외국인환자는 실환자 기준 117만 명이었고, 일본과 중국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미국은 8.7%, 대만은 7.1%다. 「글로벌」이라고 뭉뚱그릴 시장이 아니라 사실상 두 나라 시장이다.

대상 국가를 하나로 좁히면 예산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같은 예산으로 완성도를 올릴 수 있다. 세 나라를 반쯤 해 놓는 것보다 한 나라를 끝까지 하는 편이 결과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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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이 나라마다 다르다

이게 해외 마케팅과 국내 마케팅의 가장 큰 차이다. 국내에서 네이버를 다뤄 온 경험이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시장주 경로작업 성격
일본구글 중심 · 야후재팬 병존구글 SEO가 그대로 작동. 성과 측정 가능
중국현지 플랫폼 중심 · 구글 접근 제한별도 설계 필요. 에이전시 경로 비중이 크다
미국·유럽·동남아구글영어 콘텐츠 품질이 승부처
한국(비교)네이버 + 구글플레이스·블로그 생태계가 별도로 존재

실무적으로 중요한 구분은 구글이 되는 시장인가 아닌가다. 구글 시장이면 검색 노출을 직접 만들 수 있고 데이터로 측정된다. 아니라면 현지 파트너 비중이 커지고 비용 구조가 달라진다.

그래서 예산이 한정돼 있을 때 일본을 먼저 권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이 작동하고, 한국 제품·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이미 있고, 직접 유입을 만들 수 있어 수수료가 빠진다. 시장 특성은 일본 병원 마케팅에, 중국은 중국 병원 마케팅에 정리해 두었다.

구글 SEO의 기준 자체는 Google 검색 필수 요건에 공개돼 있다. 국내 기준과 무엇이 다른지는 네이버와 구글 비교에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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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구조와 hreflang

다국어 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게 URL 구조다. 나중에 바꾸면 그동안 쌓은 검색 신뢰도를 잃는다.

방식맞는 경우
서브디렉터리example.com/ja/대부분의 중소 규모. 도메인 신뢰도를 공유
서브도메인ja.example.com국가별로 조직이 분리된 경우
국가 도메인example.jp현지 법인이 있고 장기 투자가 가능한 경우

어느 쪽을 고르든 hreflang으로 언어판을 서로 연결해야 한다. 이걸 빼먹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일본어 페이지가 검색 결과에 안 나오거나, 일본 사용자에게 한국어 페이지가 노출된다.

hreflang은 상호 참조여야 한다. A가 B를 가리키면 B도 A를 가리켜야 한다. 한쪽만 걸어 두면 무시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포함해야 한다. 기준은 Google 다국어·지역 버전 문서에 있다.

구축 방식은 다국어 사이트 구축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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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아니라 현지 검색어

기계 번역이 빨라지면서 다국어 페이지를 만드는 비용이 크게 내려갔다. 그런데 번역된 페이지가 검색에 안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단순하다. 번역은 의미를 옮기지만 검색어를 옮기지 않는다.

한국에서 부르는 제품명·시술명·업종명을 그대로 번역하면 현지 사용자가 실제로 입력하는 단어와 어긋난다. 의미는 맞는데 아무도 그렇게 검색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순서는 이렇게 가는 게 맞다.

  • 현지 사용자가 쓰는 단어를 먼저 확인한다
  • 그 단어로 제목과 소제목을 정한다
  • 본문을 번역하거나 새로 쓴다

번역을 먼저 하고 나중에 키워드를 끼워 넣으면 문장이 어색해지고, 어색한 문장은 그 자체로 신뢰를 깎는다. 특히 일본어는 어색함이 즉시 드러나는 언어다.

최소한 제목과 핵심 안내 문구만큼은 현지 표현을 확인해 작성해야 한다. 본문 전체를 원어민 감수하기 어렵다면 이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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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는 출발지 기준을 따라간다

해외 대상이니 국내 규제와 무관하다고 보는 경우가 있다. 업종에 따라 위험한 판단이다.

의료가 대표적이다. 광고 주체가 국내 의료기관이면 대상이 외국인이어도 의료법이 적용된다. 전후사진과 치료경험담을 이용한 광고는 해외용 페이지에서도 쓸 수 없다. 조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환자 유치에는 별도 요건도 있다. 보건복지부 등록 없이 유치하는 행위는 법 위반이며, 등록 여부는 외국인환자유치정보시스템에서 공개 조회된다.

일반 상품·서비스라면 표시·광고 규제를 본다. 국내 기준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현지 기준은 진출 국가별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과장 표현의 허용 범위는 나라마다 다르다.

진료과목별 접근은 피부과 해외마케팅에 구체적으로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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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로 나눠 측정한다

흔한 실수가 전체 트래픽을 하나로 보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나라에서 무엇이 작동하는지 알 수 없고, 예산을 어디로 옮길지 판단할 수 없다.

최소한 이 정도는 나눠서 봐야 한다.

  • 국가별 유입 — 어느 나라에서 얼마나 들어오는가
  • 언어판별 색인 수 — 각 언어 페이지가 실제로 검색엔진에 등록됐는가
  • 국가별 문의 — 유입이 문의로 이어지는 비율은 나라마다 크게 다르다
  • 언어판별 이탈 — 번역 품질 문제는 여기서 드러난다

색인 수는 Google Search Console에서 확인한다. 언어판을 만들었는데 색인이 안 되고 있다면 hreflang이나 사이트 구조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유입을 늘리기 전에 이걸 먼저 잡아야 한다.

진단 방법은 구글 서치 콘솔 분석에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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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실행 순서

시기할 일확인 지표
1개월차대상 국가 1개 확정, 현지 검색어 조사, URL 구조 결정검색어 목록, 경쟁 페이지 수
2개월차해당 언어판 구축, hreflang 설정, Search Console 등록언어판 색인 수
3개월차현지 검색어 기반 콘텐츠 확장, 문의 경로 정비국가별 유입·문의 수

1개월차에 페이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검색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 페이지는 다시 만들게 된다. 조사가 먼저다.

해외 대행사를 쓸 계획이라면 계약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기준은 마케팅 대행사 선택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다. 광고 계정과 도메인 명의, 콘텐츠 권리 문제는 해외 계약에서 더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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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여러 나라를 동시에 시작하면 안 되나요?
나라마다 검색엔진, 언어, 규제가 달라 작업이 배로 늘어난다. 같은 예산이면 한 나라를 끝까지 하는 편이 결과가 낫다. 첫 시장에서 배운 것을 다음 시장에 적용하는 순서가 효율적이다.
URL 구조는 무엇을 고르는 게 좋나요?
대부분의 중소 규모에는 서브디렉터리(example.com/ja/)가 맞다. 기존 도메인의 신뢰도를 공유하고 운영이 단순하다. 국가 도메인은 현지 법인이 있고 장기 투자가 가능할 때 고려한다.
기계 번역만으로 다국어 사이트를 만들어도 되나요?
번역은 의미를 옮기지만 현지 사용자가 실제로 검색하는 단어를 옮기지는 않는다. 최소한 제목과 핵심 안내 문구는 현지 표현을 확인해 작성해야 검색에 잡힌다.
해외 대상 광고에도 국내 규제가 적용되나요?
업종에 따라 다르다. 의료의 경우 광고 주체가 국내 의료기관이면 대상이 외국인이어도 의료법이 적용된다. 외국인환자 유치는 보건복지부 등록이 별도 요건이다.
성과는 무엇으로 측정하나요?
전체 트래픽을 하나로 보면 판단이 안 된다. 국가별 유입, 언어판별 색인 수, 국가별 문의 수, 언어판별 이탈률을 나눠서 봐야 예산을 어디로 옮길지 알 수 있다.

정리

해외 진출 계획에서 「글로벌」을 지우고 나라 이름을 넣는 것이 첫 작업이다. 나라가 정해져야 검색엔진, 언어, 사이트 구조, 규제가 정해진다.

가장 중요한 구분은 구글이 작동하는 시장인가 아닌가다. 구글 시장이면 검색 노출을 직접 만들고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다. 아니라면 현지 파트너 비중이 커지고 비용 구조가 달라진다.

번역보다 현지 검색어가 먼저다. 그리고 해외 대상이어도 국내 규제가 따라오는 업종이 있다. 의료가 대표적이며, 유치기관 등록처럼 마케팅보다 앞에 있는 절차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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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기반 · 2012년부터 · 다국어 구조와 현지 검색어를 함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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